지난 주말 잠실 롯데백화점에 열렸다는 신상 핫한 술 전문점 '보틀 벙커'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주말 일요일 오후에 다녀왔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개인적으로는 평일이나 오픈 시간에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다만 주말 낮도 어느정도 구경이나 쇼핑은 할 만했어요.
매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베이지와 그레이톤, 우드톤, 초록색이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편안한 분위기라 느껴졌습니다.
이게 전체 지도인데요, 지역별 와인 큐레이션, 스타일별 와인 큐레이션, 주제별 와인 큐레이션, 증류주, 페어링 푸드, 액세서리가 있었습니다. 또한 지도에는 없는데 한국 전통주들도 있었고, 그랑 크루 와인들이 모여있는 곳도 있었고, 중국술, 사케, 데킬라, 리큐르 등의 다양한 술도 있었습니다.
다만 맥주가 없었던 건 아쉬웠어요 ㅠㅠ 다양한 종류의 국내, 해외 크래프트 맥주도 있으면 완벽할 텐데 말이죠.
2021년을 보내는 와인이라든지, 베스트셀러 와인이라든지 큐레이션이 많았습니다. 와인 큐레이션에 많이 공을 들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요즘 배달을 많이 시켜먹으니 배달 음식과 페어링 하기 좋은 와인들도 있었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아예 치킨 브랜드까지 나와있어요 ㅋㅋ 저는 굽네치킨 오리지널을 좋아하는데 저 와인과 함께 마시면 참 좋을 것 같군요.
이렇게 작은 지도 종이도 있어서 들고 다니면서 지도를 볼 수도 있어요.
요즘 핫한 네츄럴 와인도 정말 많았습니다.
네추럴 와인이 네추럴, 오가닉, 바이오다이나믹이란 세 종류로 나눠지는지는 처음 알았어요. 오가닉과 바이오다이나믹 와인은 마크가 따로 있네요. 환경을 보호하시고 싶으신 분이라면 위의 마크를 확인하시고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오렌지 와인도 있었는데, 저는 오렌지로 만든 와인인 줄 알았는데 로제 와인을 오렌지 와인이라고 부르더군요!
그런데 진짜 오렌지로 만든 와인은 로제 와인이랑 스타일이 헷갈릴 것 같아요 ㅋㅋ
향을 맡을 수 있는 키트인데 와 종류도 엄청 많고 가격도 엄청 비쌌어요.
여러 명에서 1/n로 구매해서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근데 10명 정돈 모아야 살만할 듯)
술과 페어링 하기 좋은 음식들도 종류가 많았어요.
샤퀴테리로 성수에서 유명한 세스크 멘슬의 햄들도 보이네요!
잔도 종류가 굉장히 많았는데 잔 뒤에 종이 박스 안 보이는 거 보이시죠?
인기 많은 잔들은 이미 많이 팔렸더라고요.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파는 것도 있고 안 파는 것도 있던데
인터넷으로 구하기 힘든 잔은 여기서 사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저도 잔 몇 개는 눈도장 찍어두었는데 인터넷으로 한번 사보려고요!
위스키들도 한 곳에 모여있었는데요, 위스키뿐만 아니라 위스키 잔과 오프너까지 다양한 상품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가격이 후덜덜한 비싼 제품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O.F.C 빈티지 1994는 가격이 999만 원이네요 ㄷㄷ
위스키도 종류별로 진열이 잘 되어 있었어요! 보시면 인기 있는 제품들은 다 팔려서 없었습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도 인기 있는 제품들은 매진되었네요.
브랜디 워머잔이라는걸 처음 봤는데 신기했어요. 잔 아래에 향초를 넣어서 따뜻하게 데우면서 마시는 방법 인가 봐요. 사케나 청주를 데워먹는 건 봤는데 브랜디를 데워 먹는 방법은 처음 봤어요!
한 번도 데워먹어 보지 않았던 맥주, 소주, 막걸리, 와인 등을 데워먹어 보면 어떨까 궁금해졌습니다
싱글 몰트도 분류되어 있고요. 싱글 몰트도 매진된 제품들이 많네요.
글렌그란트 60년 가격 보세요 와... 3500만 원
차 한 대 가격이네요.
한잔에 몇백만 원 할 것 같은데요?ㅋㅋ
일본산 위스키들도 있어요. 일본은 우리 나라와 다르게 위스키를 많이 만들죠.
한국도 위스키를 많이 만들게 되면 좋을 것 같아요.
리큐르, 중국술, 사케도 있었습니다.
여기도 블렌디드 위스키, 테킬라, 럼, 보드카, 진, 리큐르 중국술로 정리가 잘 되어 있었어요.
종류가 정말 많군요.
리큐르와 중국술도 모여있습니다.
아는 건 마오타이와 연태고량주뿐이네요! ㅋㅋ
정말 술의 세계는 넓다
사케들은 냉장고에 잘 보관이 되어있었어요.
유자술로 유명한 "츠루우메 유즈"는 매진되어서 없었습니다.
너무 비싸지 않은 저렴한 가격대의 술들이 대부분 매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사케는 직구가 훨씬 저렴해서 저는 직구로 구입해요.
다음에 사케 직구 방법을 글로 올려볼게요.
칵테일을 만드는 방법과 재료와 장비를 살 수도 있었어요.
레시피 카드도 있어서 한 장 가져가서 집에서 만들어 먹기도 편할 것 같았어요!
이런 세심한 카드 좋았어요.
샴페인과 스파클링 와인도 있었습니다.
샴페인은 저번에 회사에서 한잔 먹어본 돔페리뇽 말고는 아는 게 없네요 쩝
냉장고에 보관된 샴페인도 있었습니다.
와인은 나라별로 분류되어 있었습니다.
굉장히 많습니다
이렇게 '부르고뉴 와인의 등급' 설명되어 있는 것 좋았어요.
곳곳에 설명이 잘 되어 있었습니당
와인들도 분류가 잘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와인 옆에는 대표 품종, 향, 맛, 마시기 TIP, 페어링 추천이 적혀있었는데 유용했습니다.
부르고뉴에 대한 설명도 있었어요.
부르고뉴의 주요 품종엔 피노누아, 샤르도네, 가메, 알리고떼가 있네요. 다 첨 들어봤어요 ㅋㅋ
딱 봐도 겁나 비싼 와인들이 모여있을 것 같은 GRAND CRU 였습니다.
온습도를 맞추고 있어서 엄청 시원했어요.
냉장고에 들어온 것 같았습니당
와인 크기 장난 아니죠
와인 옆의 QR 코드를 찍으면 Wine Graph라는 웹사이트에서 해당 와인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정보를 볼 수 있는 건 좋았는데 QR 코드 찍어서 확인하는 건 귀찮더라고요.
제가 본 것 중에 보틀 벙커에서 가장 비싼 세트 제품이었어요. 8900만 원 와... 이거 사면 아까워서 마실 수 있나요?ㅋㅋ
여기 있는 제품 엄청 비싼데 깨 먹으면 변상해야 합니다. 조심하세요 ㅎㅎ
만지지 않고 눈으로만 보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미국, 칠레, 아르헨티나 와인 등 정말 종류가 너무 많았어요.
나라별로 분류는 잘 되어있었지만 어떤 와인을 사 마셔야 하는지 결정하기는 어려웠어요.
상품이 너무 많아서 매주 1개씩 마셔도 평생 다 못 마실 것 같았습니다.
"우리 술 한잔"에서 전통주를 팔고 있었어요!
반가운 술들이 많았습니다.
술담화 첫 구독 때 마셔봤던 삼양춘 탁주도 보이고요
이번 여름에 사놓고 아직도 못 마신 경성과하주도 보이네요 (경성과하주가 아니라 경성과동주 된 듯)
냉장고엔 탁주들이 그득그득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통주에 대한 설명이 하나도 없어서 소비자들이 술을 고르기가 어려워 보였어요.
그래도 36만 원짜리 고운달부터 한국산 재료로 만들어진 한국 와인까지 파는 모습이 전통주 업계 사람으로서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보틀 벙커만의 차별점인 와인을 한잔씩 골라 마셔볼 수 있는 TASTING TAB입니다! (주말이라 사람 참 많죠?)
테이스팅 탭을 이용하는 방법은
1. 이용권을 부라타랩 카운터에서 선불로 구매합니다. (글 하단에 할인하여 구매하는 방법이 나옵니다.)
2. 팔찌를 태그해서 원하는 와인을 한 잔 받습니다. (50ml)
3. 와인은 기본적으로 5000원어치가 나옵니다.
4. 만약 남은 금액이 5000원 미만이면 해당 금액만큼의 와인이 나옵니다.
사실 팔찌를 갖다대서 소량의 술을 원하는만틈 마실 수 있는 시스템은 이태원의 탭 퍼블릭에서 시작해 아트몬스터, 지금은 없어진 건대 어메이징 브루어리 등 맥주 가게에는 이미 있었던 시스템 이었죠.
와인 펍이 아닌 와인 매장에서, 와인으로 이런 탭 시스템을 만든건 여기가 한국 최초입니다.
와인 가격은 3000원부터 40000원까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50ml에 40000 원하는 와인은 얼마나 비싼 걸까요!
선불권 구매를 위해 카운터로 향했습니다.
와인과 함께 페어링 할 수 있는 음식도 있었고, 커피와 티도 있었습니다.
1월에는 부라타 치즈를 만드는 치즈 키친도 오픈한다고 하니 기대되네요!
음식도 제법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2022년 1월 12일까지 하는 행사로 테이스팅 탭을 20% 할인받으실 수 있습니다.
보틀벙커 인스타그램(@bottlebunker)를 팔로우하거나 제타플렉스 당일 영수증을 제시하시면 됩니다!
선불권을 구매하면 이렇게 팔찌를 주십니다.
팔찌 뒤편에 보면 이런 마그네틱 장비가 있습니다.
저는 만원 선불권을 구매해서 굳이 팔찌를 손목에 찰 필요는 없었습니다.
팔찌를 기계에 갖다 대고 버튼을 누르면 와인이 나옵니다.
세상 참 좋아졌죠?
미리 시음 잔을 준비해주세요!
저는 F2 요리오 11권 196p (이탈리아의 몬테풀치아노 품종) 3000원 (11권 196p에 대한 설명은 이따 해드릴게요)와 F6 알렉스 감발 생로망 루즈(부르고뉴의 피노누아 품종) 9000원을 비교 시음했습니다.
같은 레드 와인인데 품종과 가격에 따라 맛이 어떤 차이가 날 지 궁금했습니다.
확실히 맛이 달랐어요. 더 비싸고 부르고뉴 지역에서 나온 F6 알렉스 감발 생로망 루즈가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다 마신 잔은 반납하는 곳이 따로 있답니다.
테이스팅 탭 한편에는 현재 탭으로 올라와 있는 와인을 직접 살 수 있었습니다. 맛보고 바로 살 수 있는 시스템인 게 정말 좋았어요! 이런 시스템으로 와인을 파는 곳은 한국에서 여기가 유일합니다.
여기도 와인 큐레이션이 잘 되어 있었는데 일본의 유명한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에 나온 와인을 큐레이션 한 게 재밌었습니다. 와인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몇 권의 몇 페이지에 나오는지까지 적혀있었어요! 큐레이션을 하신 분의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배달 음식과 페어링하기 좋은 와인을 큐레이션 한 것도 재밌었구요.
카트와 짐 보관하는 곳
보틀 벙커에는 지하 1층 롯데 마트에서 사용한 카트를 들고 들어갈 수 없어요.
사람이 많은데 카트까지 있으면 더 혼잡해지겠죠. 저는 좋은 정책으로 느껴졌어요.
대신 카트를 매장 밖에 보관하는 곳이 있어요!
보틀 벙커의 후문 쪽에 가시면 카트와 짐 보관하는 곳이 있습니다. 짐이 있거나 지하 1층 롯데 마트에서 카트를 사용하신 분이라면 여기에 보관하시고 보틀 벙커 쇼핑하시면 되겠습니다!
총평
개인적으로 이렇게 큰 술 파는 곳이 생긴 것 자체가 좋긴 합니다.
근데 소규모로 술을 파는 곳에는 타격이 생길 수도 있겠네요 ㅠ
장점
1. 와인 종류가 다양해서 좋았습니다.
2. 또한 와인뿐만 아니라 위스키와 전통주 등의 다른 종류의 술들도 있고, 잔, 페어링 할 음식, 와인 오프너 등의 장비들을 파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3. 카트는 매장에 들어올 수 없고 밖에 카트 보관함이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4. 다양한 큐레이션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5. 와인을 직접 마실 수 있는 최신 기술의 테이스팅 탭과, 마셨던 바로 살 수 있는 시스템도 좋았습니다.
단점
1. 와인이 정리는 잘 되어있지만 막상 사려고 하니 뭘 사야 할지 고르기가 어려웠습니다.
2. 와인을 설명해주시는 직원분이 없어 보였습니다. (바쁘게 일하시는 직원분은 종종 보이긴 했습니다.)
3. 맥주 매니아로서 맥주가 없는 게 아쉬웠습니다. 라빈리커스토어처럼 크래프트 맥주도 많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잠실 롯데백화점에 제타플렉스 라는 이름으로 지하 1층의 롯데 마트도 멋있게 들어왔는데 여기도 구경해보시면 좋습니다.
저는 술 마니아답게 여기도 술을 구경했습니다 ㅎ
한국 크래프트 맥주들이 꽤 많았구요
힙하게 생겨서 바로 구매한 커피 맥주도 있었습니다.
막걸리도 꽤 많았습니다.
사진은 못 찍었는데 막걸리 이외의 소주나 청주, 약주 등의 술들도 많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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