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한국인이 아마존의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성공한
빈토리오라는 와인 에어레이터 제품이 있다는 걸 보게 되었습니다.
광고성 글이었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도 와인 에어레이터에 관심이 많아서 사보게 되었어요.
맥주는 공기와 접촉하면 산화되어 맛이 떨어지는데
와인은 공기와 접촉을 시킬수록 맛이 좋아진다고 하니(이 방법을 디캔팅이라고 하더군요.)
신기한 것 같아요.
진짜로 아마존에 파는 건가 싶어 찾아봤습니다.
평점은 5점 만점에 4.5점을 기록하고 있고, 구매자 리뷰가 5662건에 달할 정도로 많네요.
네이버 쇼핑에서 2개에 37000원을 주고 구매하였습니다.
1개는 18500에 팔고있어요.
빨대처럼 생긴 녀석을 와인 입구에 꽂아주고
와인을 따를 때 디캔팅이 되는 간편한 도구입니다.
1초 디캔팅이라고 하는데 그럼 5초, 10초 디캔팅하면 맛이 더 좋아질까 궁금하기도 하네요.
와알못의 허접한 생각인가요?ㅋㅋㅋ
제품 옆면에 아마존의 사용 후기에 별 5개 만점 후기가 2000건 돌파하였다고 적혀있는데요,
2020년 8월 9일 기준으로 5 star가 4352건 등록되었으니 위 제품의 광고가 허위 광고는 아니네요.
종이 포장지 안에는 이런 플라스틱 박스가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인데도 이런 박스에 들어있으니 고급진 느낌입니다.
케이스 내부에는 에어레이터 제품과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에어레이터에서 와인이 샌다면 끔찍하겠죠?
위의 설명대로 와인 병 입구에 최대한 밀착시켜 고정시켜야 해요.
전문가처럼 에어레이터를 사용하고 싶다면 와인병을 오픈한 후 10, 30분이 경과한 후 와인을 시음해보라고 적혀있습니다. 저는 어서 와인을 먹고 싶어서 기다리지 못했어요ㅠㅠ
설명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세척, 분해, 조립 방법인 것 같습니다. 와인도 액체이기 때문에 에어레이터 부품들의 틈 사이로 와인이 낄 수 있습니다. 분해 후 세척하지 않는다면 와인 찌꺼기가 남아 있는 곳에서 물곰팡이가 필 수도 있겠죠. 귀찮겠지만 와인을 먹은 후에는 꼭 분해 후 세척을 하는 게 좋겠습니다.
이제 와인을 사러 가볼까요?
집 근처의 이마트 24에서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살 수 있습니다. 마트까지 가기엔 먼데 가까운 편의점에서 와인을 살 수 있다니 세상 참 좋아졌네요!
유럽 레드와인, 신대륙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등 와인 종류별로 분류가 잘 되어 있어서 편리했어요. 저희는 저녁으로 에어프라이어로 통삼겹 구이를 해 먹을 거라 레드 와인 중에 골랐어요. 참고로 음식 색깔과 같은 색의 와인을 사면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하얀 생선(광어)이라면 화이트 와인을, 빨간색 생선(연어나 참치)이면 레드 와인을 고르면 된다고 하네요.
디아블로 와인을 저번에 이마트에서 설명들은 적이 있어서 눈에 띄었는데 "1초에 1병씩 팔리는 디아블로 와인"이라는 문구를 보고 얘로 결정했어요ㅋㅋ 이런 설명을 보면 궁금해서 참기 힘들더라고요.
와인을 금방 마시려고 냉동실에 넣었다 꺼냈더니 이렇게 살얼음이 와인 표면에 생겼어요. 진짜 지옥에서 나온 디아블로 느낌 ㅋㅋ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통삼겹과 파채와 함께 와인 고고!
에어레이터로 와인을 따라봅니다.
슬로우 모션으로 찍어봤어요! ㅋㅋㅋ
미세한 공기 방울이 끊임없이 생기면서 와인이 디캔팅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사진은 못 찍었는데 에어레이터를 쓰지 않는 와인과 에어레이터를 쓴 와인을 비교해봤습니다.
그 차이는 와인을 잘 모르는 저희도 바로 알 수 있었어요.
에어레이터를 쓰지 않은 와인은 맛이 차분하고, 심심합니다. 나무늘보가 느릿느릿 걸어 다니는 느낌이었어요.
반면 에어레이터를 쓴 와인은 풍성하고, 활기차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귀여운 강아지 같았습니다.
확실히 에어레이터를 쓴 와인이 더 맛있었어요!
에어레이터를 쓰면 3만 원짜리 와인을 10만 원짜리 와인으로 바꿔준다는 농담 같은 말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재밌게 얘기하려고 약간의 과장은 있는 말이겠지만요,
와인을 잘 모르는 저희도 그 차이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와인 맛이 더 고급진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와인 에어레이터나 디캔팅 제품은 이것 말고도 많으니 집에서 와인을 드신다면 꼭 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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