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 여행을 간다면 가보고 싶었던 곳 중에 하나가 팀랩 전시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이 힘들어진 저에게 팀랩 전시가 서울에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연예인들이 팀랩 전시 사진을 업로드한 걸 보았습니다. 연예인들에게 먼저 오픈한 것 같더라고요. 저는 2020.9.26 토요일에 다녀왔습니다!
팀랩은 일본에서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를 하는 그룹입니다. 예술뿐만 아니라 웹, 앱 개발까지 하고 있습니다. 은행 거래 앱이나 자판기를 만들기도 했어요.
미디어 아트가 컴퓨터로 만들다 보니 코딩도 당연히 할 줄 알아야 할테죠. 원티드에 올라온 팀랩 채용 공고에는 각종 개발자들을 뽑는 모습이 보입니다. 예술과 과학, 기술을 융합하는 대표적인 기업이 아닐까 싶네요!
서울 DDP 에서 열리는 팀랩 : LIFE 전시를 예약할 수 있는 곳은 총 3군데입니다.
네이버, 인터파크, 멜론에서 티켓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처럼 처음에는 회차 예약을 할 수 있었으나 상시 판매로 변경되었습니다.
시간을 예약하는 것이 아니라 예약을 하면 전시 기간 전체 <2020.9.25(금) ~ 2021.4.4(일)> 중에 갈 수 있습니다.
예약 사이트 링크 : linktr.ee/teamlablife
전시 기간은 2020.9.25(금) ~ 2021.4.4(일)입니다.
전시 시간은 10:00 ~ 20:00이고 입장 마감은 19:00입니다.
휴관일은 2020.10.5(월), 10.19(월), 11.2(월), 11.16(월), 11.30(월), 12.14(월)
2021.1.4(월), 1.18(월), 2.1(월), 2.15(월), 3.8(월)입니다.
추석과 설날 공휴일에는 휴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느 미술관처럼 월요일에 쉬는데 격주에 한번 쉬네요!
2020.9.27에 확인한 날짜이니 혹시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건 홈페이지를 참고 부탁드립니다.
전시 위치는 서울 DDP입니다.
저는 여자 친구와 오픈 시간 30분 전 9:30까지 도착하려고 했습니다만, 저만 지각을 해서 저는 10시에 도착했습니다. (여친님, 죄송합니다ㅠㅠ)
도착했는데 관람 시간을 사전 예약한 사람들이 있어서 멘붕이었어요. 전날 확인했을 때 시간 예약은 없었는데 말이죠. 알고 보니 시간 예약은 지금은 불가능하고 예전에 시간 예약을 했던 사람들이 예약한 시간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지금은 시간 사전 예약이 불가능합니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했고, 줄을 서서 대기 번호를 받았습니다. 대기 번호 17번을 받고, 1시간 정도 대기할 것이라고 해서 근처 카페에 갔는데요, 9분 만에 입장해달라고 카톡이 오더군요.
게다가 10분 동안 미 입장 시 대기 접수가 자동 취소되어 다시 대기해야 된다고 적혀 있었어요.
저희는 이미 빵과 커피를 주문해서 이제 막 먹기 시작했는데.
아까 물어봤을 때 입장해달라는 카톡을 받고 카페에서 오니까 시간이 걸려도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대기 번호가 범위라서 (30번까지면 15번은 들어갈 수 있다는 말)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들어갈 수 있겠지 하면서 커피와 빵을 먹는데, 그래도 혹시 몰라서 급하게 먹게 되더군요.
커피를 물 마시듯이 호로로로록 한꺼번에 다 마신 건 처음이었습니다...
대기가 1시간이 아니라 10분이었는데 1시간이라고 말해주신 게 아쉬웠어요 ㅠㅠ 아무래도 전시 시작한 지 얼마 안돼서 잘 모르셔서 그렇게 얘기하신 거였겠죠.
티켓 가격은 성인 기준 20000원이었습니다. 전시 티켓치곤 꽤 비싼 가격입니다.
10% 할인되는 조조할인권을 구매 가능하다고 하였는데 9시반에 이미 조조 할인 티켓은 매진이었어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미 조기 매진이었군요.
코로나 거리두기 때문에 전시는 이미 일주일이 연기된 상태였어요.
당연하게도 QR코드 체크인, 체온 검사해야 하고 손 세정제도 발라야 합니다. 마스크는 필수고요!
팀랩 전시 티켓입니다!
앱을 설치하면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었어요.
저는 미술관 갈 때 설명을 잘 안 듣는 편이라 설치하진 않았어요 ㅎㅎ
거리 두기로 간격을 지키며 줄을 서서 전시 입장을 기다립니다.
팀랩 마크가 뭔가 마리오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팀랩 전시에 대한 설명으로 전시가 시작됩니다.
들어가자마자 우와 하는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꽃 무의 동물들이 생기면서 움직였습니다.
꽃들이 생겼다가 꽃잎들이 마지막에 흩어지면서 사라지는 것이 반복됩니다.
전시의 제목명 Life, 즉 생명의 탄생과 죽음에 대한 삶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탄생과 죽음의 이야기는 전시 내내 이어졌습니다.
그다음 전시는 파도가 넘치는 곳이었습니다.
파도가 물이 아니라 철수세미 같은 것들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괴이하고 특이한 모습이었습니다.
작은 철 줄기들이 움직이는 모습이 프레임 수가 높아서 굉장히 리얼하게 보였습니다.
여기서는 사진을 어떻게 찍든 작품이 나오더군요.
다만 이곳이 어두운 곳이고 빔프로젝트로 쏘는 영상이라 사진을 찍었을 때 화질이 그렇게 좋진 않습니다.
그다음 전시는 수많은 꽃들이 피었다가 지는 모습이 반복되는 곳이었습니다.
꽃의 종류도 매번 영상마다 달라졌습니다.
그다음은 수많은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곳이었습니다.
다시 나와서 꽃들이 피고 지는 전시를 보았습니다.
전시가 동선이 좀 이상해요.
여러 방들이 모여 있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꽃의 종류가 바뀌어서 다시 봐도 아름다웠어요.
그다음은 세로로 긴 공간에 거대한 꽃이 부유하는 전시였습니다.
그런데 여기 공간으로 가는 동선이 애매했어요.
전시에서 갈림길이 2개(?)가 생기는데
나가는 출구인 줄 모르고 그쪽으로 가려고 하면 스태프 분께서 "이 쪽은 마지막 전시장입니다, 옆 전시를 보고 오세요."라고 말하더군요. 전시의 동선은 누가 길을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진행되어야 하는데, 전시 동선 표시도 없고 스태프 분이 일일이 알려줘야 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나와서 꽃 폈다 지기 전시를 또 봅니다 ㅋㅋ
그리고 마지막 전시장으로 향했습니다.
180도를 빙 둘러싸고 있는 벽에서 물이 내려옵니다. 벽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부채꼴 모양으로 한가운데로 모입니다. 물은 사람이 있는 곳을 피해서 갑니다. 벽에 사람이 붙어있을 땐 물이 튕겨져 나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꽃이 피어납니다! 그리고 전시장에서는 꽃의 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와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전시는 관객과 소통하는 인터랙티브(interactive) 전시라는 것을요. 사람이 닿이는 곳은 프로그래밍에 의해 새롭게 계산되어 새로운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매 작품이 항상 새로운 것이고 지금 보는 모습이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는 설명이 전시가 끝날 때 마지막에 적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관객이 소통하는 작품이라는 것을 전시 전에 미리 알려줬으면 좋겠네요. 이걸 다 끝나갈 때 알게 되니 허무했습니다. 다른 작품들은 손으로 벽을 만졌으면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하네요. 전시 전에 미리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닌가. 다른 사람들도 다들 몰라서 스태프 분이 "벽을 만지셔도 돼요~"라고 얘기를 하셨습니다. 그렇게 얘기해도 벽을 만지면 작품이 변한다는 것을 모르니 아무도 벽을 만지지 않았습니다.
팀랩 전시 이래서 아쉬웠습니다.
1. 티켓 가격이 비쌉니다.
2. 대기 시간을 잘못 얘기해줘서 급하게 빵과 커피를 마셔야 했습니다.
3. 전시의 동선이 별로였습니다.
4. Interactive 작품이라는 것을 사전에 공지하지 않아서 전시를 100% 즐길 수 없었습니다.
팀랩 전시 이래서 추천합니다.
1. 일본의 가장 유명한 미디어 아트 그룹인 팀랩의 전시를 해외 여행 가지 않고 서울에서 볼 수 있습니다.
2. 전시의 비주얼과 사운드가 아름답습니다. 영상에 맞게 꽃의 향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태어났다가 아름답게 사라지는 생명들을 보며 내 삶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4. 소위 말해 인스타용 사진을 많이 건질 수 있었습니다.
5.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작품이 달라지기 때문에 아이들도 좋아할 전시입니다.
한국에서의 팀랩 전시는 2021.4.4 까지이니 꼭 그전에 가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여기까지 팀랩 전시에 대한 리뷰였습니다.
다음에도 재밌는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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