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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와 브런치 비교(애드센스 수익 공개)

by 박빵떡 2020.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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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2018년 12월 운이 좋게 브런치 작가가 되었고
이후 글을 56개를 올리면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티스토리에서 애드센스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어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싶다는 생각에 티스토리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애드센스 포럼 커뮤니티(adsenseforum.co.kr)에 매일 들어가서 글을 확인합니다.
그러다 올해 생긴 티스토리 애드센스 대란 때 애드센스를 신청하여
운 좋게 한 번에 애드센스 승인을 받았습니다.


올해 애드센스 대란은 게시물이 0개인 티스토리 블로그로 애드센스 심사를 신청해도
승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끝났습니다.)
애드센스에 승인되어 광고를 달아 수익을 낸 지 2달이 되었습니다.

 

애드센스 광고를 한 지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동안 티스토리 글을 쓰면서 브런치와는 정말 성격이 다른 글을 써야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알게 된 팁과 각 플랫폼의 장단점을 알려드려서
어떤 플랫폼을 선택하는 게 좋을지 여러분께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티스토리는 수익형 블로그라는 전제하에 글을 진행하겠습니다.

 

티스토리는 기자, 브런치는 작가

티스토리의 목적은 수익을 버는 데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관심이 있는 주제의 글을 써야 합니다.
따라서 타겟 독자층을 설정하고, 요즘 사람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염두한 글을 써야 합니다.
유튜브 영상들의 어그로성(?) 제목처럼 티스토리 글 제목도 궁금해서 클릭하고 싶게끔 제목을 써야 합니다.
또한 시대적인 트렌드에 발맞춰 글을 쓰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겨울이면 김장 배추에 대한 글)

반면 브런치는 타인에게 관심사를 두기보다는 나에게 관심사를 두고 글을 쓰게 됩니다.
물론 브런치도 타인의 관심사를 염두하고 글을 쓰긴 하지만 티스토리 글보다는 그 정도가 약합니다.
내가 겪은 일은 무엇인지, 그 일로 인해 어떤 것들을 느꼈는지 진솔한 글을 써야 합니다.

 

브런치의 장단점

장점 1. UI가 깔끔하다.

브런치의 UI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제가 써본 툴 중엔 가장 예뻤어요.

글을 쓰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는 깔끔한 디자인입니다.

 

장점 2. 작가로 선정된 사람만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희소성이 있다.

저는 브런치 작가 지원에 한 번 탈락하는 고배를 겪었는데요.

두 번째 지원 때는 글 하나로 바로 합격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저만의 합격 팁 소개하는 글을 써보겠습니다.

브런치는 선정된 작가만 쓸 수 있기 때문에 생산되는 글의 개수가 적습니다.

발행되는 글이 적을수록 노출될 확률이 높다는 의미이죠.

 

장점 3. 다음이 티스토리보다 브런치를 밀어주고 있다.

티스토리와 달리 다음 메인 포털에 브런치 글을 소개하는 곳이 많습니다.

다음 포텔 메인의 홈&쿠킹 섹션을 보시면 7개의 컨텐츠 중 4개가 브런치 글입니다.

티스토리 글은 단 한 개도 없습니다.

다음이 의도적으로 티스토리보다 브런치를 밀어주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다음 포털 메인에 노출되면 조회수가 정말 어마어마 해집니다.

그만큼 조회수가 많아질 확률이 브런치가 더 높은 것이죠.

실제로 저도 한번은 다음 포탈에, 한번은 브런치 홈 화면(?)에 글이 노출된 적이 있었는데요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나왔습니다.

 

장점이자 단점. 출판 프로젝트

브런치에서는 해마다 출간 프로젝트를 엽니다.

브런치에 연재하는 작가라면 누구나 출판이 자신의 꿈이자 로망입니다.

하지만 이 혜택을 받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해마다 10인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면 이건 혜택이라고 말하긴 힘들 것 같아요.

(물론 그만큼 출판을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긴 하죠.)

 

단점. 작가에게 돌아오는 금전적인 혜택이 없다.

유튜브가 전 세계 1위 플랫폼이 될 수 있었던 건 유튜버들에게 애드센스를 통해

광고 수익을 얻게 하여

콘텐츠 창작을 통해 수익을 생성하는

선순환의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반면 브런치는 아직 작가에게 금전적인 혜택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UI를 위해 광고가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작가에게 후원하는 시스템이 생기면

브런치에 글을 연재하려는 작가가 더 많이 생길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더 좋은 콘텐츠들이 많이 생겨서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시스템이 생기면 저도 브런치에 더 열심히 연재할 의향이 있네요 ㅎㅎ)

 

 

 

 

 

 

티스토리의 장단점

장점 1. 내가 쓴 글로 돈을 벌 수 있다.

작가를 지망하시는 분들이면 모두 아시겠지만 글로 돈을 번다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기에 티스토리 글을 통해 돈을 버는 건

저에게 굉장히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매일 애드센스 수익금을 확인하면서

어떻게 글을 쓰면 돈을 더 많이 벌까 궁리를 하는 게 재밌었습니다.

 

장점 2. 조회수가 많이 나오면 뿌듯하다.

다른 사람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쓴 글의

조회수가 잘 나오면 굉장히 뿌듯합니다.

다음 포탈에서 제 글의 주제를 검색했을 때 상위에 노출된다면 기분이 좋습니다.

어쩌다 보니 제 글이 검색 결과의 상위에 노출된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저만의 꿀팁을 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단점 1. 티스토리로 많은 돈을 버는 건 어렵다.

티스토리로 돈을 얼마나 벌 수 있는지가 제가 가장 궁금한 부분이었습니다.
글의 주제마다 단가가 다르고, 정확하게 따지자면 페이지뷰와 광고 클릭 수를 따로 계산해야 하지만
대충 쉽게 계산해보자면 조회수 1 당 1원 정도 법니다.
만약 제가 퇴사를 목표로 월 300만 원 정도를 티스토리로 벌고 싶다면
한 달에 조회수 300만이니 하루에 조회수 10만은 나와야 합니다.
지금 제 블로그는 조회수가 평균 200회인데요,
하루 조회수 10만은 정말 쉽지 않죠.

돈 버는 게 참 어렵습니다.

 

티스토리 애드센스를 시작하고 2달 동안 번 수익은 위와 같습니다.

$9.86 + $3.41 = $13.27입니다.

 

한국의 애드센스 광고 단가는 어떨까요?

워드스트림이라는 외국 광고 마케팅 회사에서 단가 통계를 낸 결과

전체 97개 국가 중 한국의 순위는 56위였다고 합니다.

(자료 출처 : jjisso.tistory.com/317)

 

색깔이 빨간색에 가까울수록 CPC(클릭 당 광고 단가)가 높다

한국 사람들의 광고 클릭 횟수도 적고 클릭당 들어오는 돈의 액수도 적기 때문에

티스토리로 돈을 버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제 목표는 회사에서 받는 월급만큼은 버는 것이었는데요,

이번에 티스토리를 운영해보면서 회사를 열심히 다니자는 각오(?)를 하게 되었답니다.

 

단점 2. 기자로서의 글은 재미가 없고 힘들다.

티스토리로 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에세이를 읽는 걸 가장 좋아하고

제 일상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글을 쓰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티스토리의 글은 조회수가 많이 나오기 위해 에세이와 다르게 기자로서의 글을 써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인기 많은 홍대의 랜디스 도넛에 대한 글을 쓴다고 해볼게요.

그럼 제가 랜디스 도넛에 웨이팅을 피하기 위해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야 하고요,

도착해서 도넛을 사기까지 매장, 도넛, 웨이팅 하는 사람들, 가게의 시설들 등

티스토리 글을 위해 수많은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또한 사진만 있으면 지루하니 동영상도 찍어야 하고요.

 

이렇게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 게 일처럼 느껴지는 때가 있습니다.

이거 해봤자 큰돈을 버는 것도 아닌데 하면서 현타가 올 때도 있고요.

수많은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새롭고 재밌는 경험(랜디스 도넛 가게에 대한 경험)을 온전히 즐기지 못한다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결론 : 내가 무슨 글을 쓰고 싶은지 생각하자

결론은 내가 무슨 글을 쓰고 싶은지 결정을 해야 합니다.

애드센스를 통해 돈을 벌고 싶다면 티스토리 플랫폼을 선택해야 합니다.

 

애드센스로 벌어봤자 큰돈을 벌기 힘드니, 노출 기회가 많고, 다음에서 밀어주고 있고,

출판의 기회를 얻기 원하고, 기자가 아니라 작가로서의 글을 쓰고 싶다면 브런치를 선택해야 합니다.

 

결국은 자기가 쓰고 싶은 글이 무엇이냐,

자신의 글의 정체성과 목표에 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저는 고민 끝에 "문학은 브런치에, 비문학은 티스토리" 올리자 라는 결론을 내렸는데요.

술 관련 글들은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많이 나오진 않아서 차라리 브런치에 옮기는 게 나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고민하셔서 티스토리와 브런치 중에 잘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또 다른 실험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을 브런치에도 동일하게 올려볼 생각입니다.

어느 플랫폼에서 조회수가 더 잘 나올까요? ㅎㅎ

조회수가 많이 나온다면(혹은 댓글을 달아주신다면) 다음 글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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