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바틀샵 이유있는술집 부산역점(위치, 영업 시간)

고향에 내려갈 때면 수서역에 SRT를 타러 갑니다.
기차 플랫폼에 가는 무빙워크 길 왼쪽에 있는
이유있는 술집 바틀샵이 항상 눈에 띄었어요.

제 고향 부산의 부산역 인근에도 이유 있는 술집이 있더군요.
저녁 식사와 페어링 하기에 좋은 전통주 하나를 사 가야지 해서 들렀습니당

부산역 앞에는 옛날 백제 병원으로 쓰였던 오래된 건물이 있습니다.
문화제로도 등록된 유서 깊은 건물인데요
예전에 이 건물 1층에 있는 브라운 핸즈라는 카페에 가본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건물 지하 1층에 "이유 있는 술 집 부산역점"이 있습니다.

바틀샵에 들어가니 댄싱 사이더의 포스터가 저를 반겨주었어요.

오른편에는 수많은 전통주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각 술에는 양조장, 용량, 도수, 가격뿐만 아니라 한줄평, 당도, 산미, 바디감 등
맛에 대한 척도도 표시되어 있어서 술을 고르기에 좋았습니다.

한 켠에는 선물 세트들이 있었고 감각적인 잔들도 있었습니다.

전통주에 어울리는 잔을 파는 바틀샵은 처음 본 것 같아요.
단순한 잔만 생각했었는데 잔의 디자인이 다양해서 신기했어요.

다시 생각해보니 마음에 드는거 하나 살걸 그랬나 봐요 땡긴다

잔 옆에는 잔을 만든 작가님의 이름도 있어서 좋았어요.

파는 것 같진 않은 일엽편주도 보이네요.
이 술도 언젠가 한 번 먹어봐야하는데!
이번 설 특집으로 최불암씨와 최자씨가 나온 "한국인의 술상"에
일엽편주 마시는 모습을 보고 마셔보고 싶게 되었어요.
(그나저나 지난번에 회사에서 워크샵으로 갔던 진맥소주 양조장 바로 옆에 있던데
왜 나는 그때 일엽편주를 몰랐을까 아쉽네요 ㅠㅠ)

냉장고에는 비살균 약주들, 막걸리 그리고 한국 크래프트 맥주들이 있었습니다.
수입 맥주나 와인 등이 하나도 없는 점이 신기했어요.

부산에서 만드는 전통주들도 보였는데
어렸을 때 어머니가 일하셨던 좌천동에서 만든 "우리 술 이바구" 약주도 사고 싶었고
(산미가 강하다고 하셔서 사진 않았습니다.)
부산의 복분자 약주 꽃빛도 궁금했습니다.

사장님에게 가족과 저녁으로 랍스터를 먹기로 해서 술을 추천해달라고 해서
이건희 회장 생일 만찬상에 오른 신평양조장의 "백련 맑은 술"을 추천받아서 사 왔습니다.

이유 있는 술집이 부산역이랑 수서역에 있어서
서울이나 부산에 도착했는데 술은 준비하지 못했을 때
술을 살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당

이유 있는 술집이 전국적으로 많이 생겼던데
전통주 시장이 점점 커지나 봅니다.
술꾼으로서 너무나도 환영이죠!

신평양조장의 백련 맑은 술 리뷰로 다시 돌아올게요.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설날 보내세요!

 

위치는 부산역 횡단보도 건너서 조금 걸으면 오른편에 있습니다.

브라운 핸즈 카페 지하 1층에 있습니다.

영업은 수요일~일요일 13:30~19:00 이고 월, 화요일은 휴무입니다.

이른 또는 늦은 시간 방문시 미리 연락주시면 대기해주신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