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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Nextjs Middleware로 redirect하여 UX 향상하기

by 박빵떡 2024.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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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개발하고 있는 술담화 전통주 쇼핑몰을 서핑하고 있었다.

로그인 한 상태에서 볼 수 있는 장바구니의 모습

로그인이 필요한 페이지로 접속시 고객 경험이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

예를 들어, 장바구니 페이지 라면

(우리 서비스는 로그인 하지 않은 상태면 장바구니를 볼 수 없다)

 

1. 장바구니 페이지로 이동

2. 장바구니 정보 조회하는 API 호출

3. 서버에서 권한이 없다는 에러가 발생하면 login 페이지로 이동

이러한 흐름으로 동작하고 있었다. 이 방식의 불편함은

 

  • 미로그인 상태에서 로그인이 필요한 장바구니 페이지로 이동하는 것이 별로다.
    네트워크 느린 상황이라면 장바구니 페이지가 보이거나, 불필요한 URL 이동을 체감할 수 있다.
  • 미로그인 상태에서 장바구니 정보를 조회하는 API를 호출하는 것은 트래픽 낭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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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일 때 로그인이 필요한 페이지로 가려고 하면

로그인 페이지로 간 후 로그인 성공시 가려던 페이지로 가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개발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후 처음에 했던 건 다른 곳의 레퍼런스를 찾아봤다.

 

오늘의집에서 미로그인 페이지 접속시 redirect 하는 방법

우리보다 더 큰 회사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

오늘의집에서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글쓰기 - 사진/동영상 올리기를 클릭하면 아래 경로로 이동한다.

 

URL 뒤에 redirect_to 라는 query string 으로 이동하려는 페이지를 기록해두고

로그인에 성공하면

URL에 있었던 redirect_to 를 활용해 해당 링크로 이동하는 방식이었다.

 

이를 통해 오늘의집 에서는

1. 로그인이 필요한 페이지로 이동하려고 할 때

2. 해당 페이지로 가지 않고

3. login?redirect_to={destinationUrl} 로 URL 에 기록해두고

4. 로그인할 때 이를 활용하여 redirect 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도 URL에 redirect_to 를 사용하면 되겠구나 알 수 있었다.

 

기능 설계

복잡한 기능이라면 무조건 설계를 먼저 하고난 다음에 개발을 시작해야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급하다고 코딩부터 시작하면 오히려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아이러니를 발견하게 된다.

 

나는 피그마로 설계를 했다.

그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어서

설계를 3번 엎고 확정할 수 있었다.

왜 그랬을까?

 

첫 시도: redux 활용하기

처음에는 redux로 하는 방식을 생각했다.

 

1. 로그인이 필요한 URL (목적지 URL)에 이동

2. 로그인이 필요하면 login 페이지로 이동하고 목적지 URL 은 redux 상태로 저장

3. 로그인 성공시 redux의 목적지 URL 로 이동하고, 해당 state 초기화

의 흐름이다.

 

이 방법은 Nextjs의 <Link> 를 커버하지 못해서 선택하지 않았다.

<Link> 컴포넌트에서 위의 로직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e.preventDefault() 를 해야 하는데

이렇게 할 경우 <Link> 의 좋은 기능들 (ex: prefetching)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최종 설계: URL에 목적지 URL을 기록하고, Nextjs의 middleware를 활용

Nextjs 에서는 Middleware 를 제공한다.

라우터 이동하기 전에 실행하는 로직을 작성할 수 있다.

redirect나 rewrite 할 수 있다.

공식 문서 링크: https://nextjs.org/docs/app/building-your-application/routing/middleware

 

내가 설계한 흐름은 다음과 같다.

회사 코드에는 기존 로그인 관련 기능이 더 있어서 좀 더 복잡하지만

큰 그림은 위와 같았다.

 

설계를 만들고

개발팀원 분들께도 확인을 받고

개발과 테스트를 다 끝냈다.

 

그런데 숨겨진 복병을 만났다.

빌드하고 실행하면 의도치 않은 버그가 발생해서

다 만든 코드를 폐기해야하나 하는 위기를 맞이했다.

 

개발 도중 만났던 해결하기 힘들었던 버그들

아직 현재 회사에서는 feature branch 에 대해서는 CI/CD 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개발을 다 끝내고 빌드한 후 실행해보니

그때야 버그를 발견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버그 내용은 아래와 같았다.

 

1. 미로그인 상태에서 장바구니 페이지로 이동

2. 로그인 페이지로 redirect

3. 로그인 성공

4. npm run dev 했을 땐 장바구니 페이지로 갔으나, 빌드 후 실행하면 페이지 이동 안함

 

처음에는 일단 개발한 코드를 써야하니

로그인 성공 후 장바구니 페이지로 갈 때

?timestamp={현재시간}

으로 이동하게 하여 해결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해결해도

1. 미로그인 상태에서 장바구니로 이동

2. 로그인 페이지로 redirect

3. 로그인 후 장바구니로 이동

4. 장바구니 아이콘 클릭시 로그인 페이지로 감 (버그. 로그인 되어 있으니 장바구니 페이지로 가야함)

위의 또 다른 이슈가 발생했다.

 

결국 timestamp 라는 야매(?) 방법을 써도 해결이 불가했다.

 

구글링 해서 나오는 방법들을 테스트 하는 데도 너무 오래 걸렸다.

매번 빌드해서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2~3일은 걸렸는데 해결 방법을 찾았다.

 

middleware 에

response.headers.set('x-middleware-cache', 'no-cache');

라는 코드를 추가하니 해결할 수 있었다.

 

즉, Nextjs는 라우터 이동을 캐싱하고 있었고

이 때문에 개발 환경에서는 이슈가 발생하지 않았고

빌드 이후에만 발생했던 것이었다.

 

이외에도 많은 이슈들이 있었는데

마이너해서 생략하겠습니다.

 

개선 전, 후 비교 영상

개선 전과 후를 영상으로 캡처했다.

 

먼저 개선 전 영상

 

개선 후의 영상

영상을 보면 장바구니 아이콘을 눌러서 장바구니 페이지로 이동하려다가

로그인 페이지로 이동한다.

로그인 페이지 URL에 query string으로

?redirect_to=%2FdamhwaMarket%2Fcart

이 붙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로그인 후 URL에 있던 redirect_to를 활용해 장바구니 페이지로 이동하고

이 때 장바구니 관련 조회 API 를 요청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미로그인 상태에서 로그인이 필요한 페이지로 이동시
로그인이 필요한 페이지가 아니라 login 으로 이동하게 하여

 

  • 미로그인 상태에서 로그인이 필요한 페이지로 이동하는 불편한 UX 개선
  • 미로그인 상태 로그인이 필요한 정보를 호출하는 API 를 방지하여 백엔드 리소스 확보

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배포 이후 api 호출을 쌓는 로그를 확인해봤다.

미로그인 상태에서 auth가 필요한 api 를 호출해 401 Unauthorized 가 뜨는 경우를 30% 감소시켰다.

이를 통해 api 호출 횟수를 12% 감소시킬 수 있었다.

(아직 401이 남아있는 이유는 다른 도메인에서 호출하는 경우가 있고, 혹시 웹 크롤러가 요청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싶다.)

 

결론

사실 매일 매일이 생존에 급한 스타트업 상황에서

매출에 직결되지 않는 이런 개선을 할 수 있었던 게

회사에 감사한 일이었다.

 

덕분에 나도, 우리 회사의 웹서비스의 퀄리티도

좋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나중에도 기회가 될 때, 유저들에게 더 좋은 UX를 제공하는 기능들을 개발해보겠다.

 

<4줄 요약>

1. 다른 회사의 레퍼런스를 참고하자.

오늘의집을 참고하며 좋은 해결 방법을 선택할 수 있었다.

개발 설계 단계에서 다른 회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꼭 찾아보자.

 

2. 코드 상으로는 발생하지 않는 버그라면 캐싱을 의심하자.

 

3. 개발 환경이 아니라 빌드 환경에서 꼭 확인하자.

개발이 다 끝나고 빌드 이후 테스트하니 버그가 발견되어 멘붕이었다.

꼭 빌드 환경에서 확인하자.

 

4. Feature 브랜치도 CI/CD 환경 구축하자.

Feature 브랜치가 테스트, 빌드, 배포되어

해당 URL 로 확인할 수 있는 CI/CD 환경이 구축되어 있었다면

개발이 완성되기 전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부분은 추후 구축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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