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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생활

어쩌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 책방 - 우도 독립서점 밤수지맨드라미

by 박빵떡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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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우도에서 1박을 묵은 뒤 렌터카를 타고 섬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섬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았는데 ‘밤수지맨드라미’ 라는 우도의 독립 서점을 발견하게 되어 구경하고 왔어요. 섬을 시계 방향으로 돌았다면 못 만났을 텐데. 우연히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었습니다.

서점 뒤편에 주차장이 넓게 있어서 우도에서 많이 빌리시는 전기차로도 찾아가기 쉬운 곳이었습니다.

서점에는 ‘어쩌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 책방’ 이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제주도에서 우도까지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보면 가장 먼 책방이 아닐까 싶어요. 게다가 기상 상황이 안 좋으면 우도로 못 들어갈 수도 있으니까요.

책방 내부에는 chill 한 음악이 흘러 나오는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콘크리트 벽과 나무 책장의 수많은 책들이 아늑한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우도의 바다는 비현실적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이렇게 작은 섬에서 독립 서점을 운영하시는 사장님의 삶이 궁금해집니다. 책이 잘 팔릴지, 먹고 사시는 데는 괜찮으신지, 외로우시지는 않으신지, 책들을 어떻게 육지로부터 받아서 판매하시는지 호기심이 생깁니다. 물론 저는 초면에 이런 민감한 질문을 드리기는 어려워 속으로만 생각합니다.

서점에 있는 포스터를 보니 위보라는 제가 좋아하는 위댄스의 보컬 분이 이 서점에 오시는 행사가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특별하고 재밌는 행사였을까요?

어느 정도 가게에 보탬을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좋은 독립 서점이 계속 유지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만화책을 샀습니다. 지역에 기반한 만화가의 만화가 시리즈로 기획하여 만들어진 책이었는데, 예전에 재밌게 읽었던 작가님의 책이어서 구매했습니다.

우도에 여행 가시는, 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밤수지맨드라미 서점을 들러보시면 좋겠습니다. 아니, 책을 좋아하지 않으신 분이라도 책방의 주는 따뜻함과 고요함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책뿐만 아니라 커피와 같은 음료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위치는 아래 지도에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10:00 - 17:00인데 비정기적으로 휴무를 한다고 하니 인스타그램 계정을 꼭 확인하고 가세요!

https://www.instagram.com/bamsuzymandramy.bookst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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