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하고 싶은 일을 하자
문화 생활

영화 브로커 후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by 박빵떡 2022. 7. 21.
반응형

나의 영화 패턴 중 하나는 유명한 상을 받은 영화를 보는 것이다. 저번에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윤여정씨)을 받았던 미나리를 봤는데 이번에는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송강호씨)을 받은 브로커를 봤다.

여자 친구가 영화를 좋아하고 많이 보는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다 봤다고 해서 흥미가 생긴 점도 있었다.

 

영화배우 분들 라인업이 엄청나다.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그리고 백현진 등 한국 최고의 배우들이 함께했다. 그만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명성이 대단한가 싶었다.

 

왜 한국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었을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요즘 일본보다 한국 영화들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아서 한국 배우들과 촬영했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영화만 보면 일본인 감독이 만들었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한국 영화 같다.

영화는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기를 불법 거래하는 브로커를 둘러싼 이야기이다. 영화를 보기 전에 잔잔하다고 그래서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대중적인 재미도 느낄 수 있던 영화였다. 영화를 보는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영화를 보며 잘 몰랐던 베이비 박스, 입양, 낙태, 대안적인 가족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베이비 박스에 아이를 남겨두고 아이를 찾아가는 부모는 5%에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 버려진 아이들을 수용하는 보호원이 있다는 것, 입양은 결혼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법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 생명을 죽이는 낙태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던 것, 콘돔 무조건 쓰자, 영화 중 강동원이 제안했던 대안적인 가족의 모습 등 생각할 거리를 많이 만들어준 영화였다.

영화가 끝나고 평론을 찾아봤는데 남선우 평론가의 평론이 특이했다. “필생의 물음에 답하는 시절인연, 어쩌면 영화라는 무풍지대” 이게 무슨 말이지 ㅋㅋ 유명한 평론가들의 말은 며칠 전에 봤던 국립 현대 미술관의 현대 미술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