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두타에 신상 와인바 탭샵바가 생겼는데 가게 분위기가 꽤 멋지더군요.
와인 마시러 찾아가 봤습니다.
동대문에서 가장 큰 와인샵이라는 홍보 문구가 있습니다.
두타 앞에 이렇게 지하로 내려가는 통로가 생겼어요 ㅋㅋ
이거 은근 잘 만든 것 같아요.
탭샵바는 두타 지하 2층 푸드코트 식당가 오른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입구부터 힙한 느낌 물씬
탭샵바의 탭은 와인을 한잔씩 마실 수 있는 탭을, 바는 음식과 함께 가게에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바, 샵은 와인을 파는 보틀샵을 뜻합니다. 탭샵바의 주력 음식은 굴도 보이네요.
가게 입구입니당
가게는 전체적으로 노출 콘크리트 인테리어고요, 와인이 참 많습니다.
이쪽에도 와인이 이렇게 진열되어 있어요.
와인뿐만 아니라 맥주, 위스키, 사케, 애플 사이더, 예거, 봄베이 사파이어 등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모든 술은 상온에 보관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진열대에는 술에 대한 설명이 1도 없고 어떤 방식으로 나눠서 진열했는지도 설명이 없어서 아쉬웠어요. 결국엔 예쁜 라벨인 술을 고르거나, 원래 알고 있던 익숙한 술을 고르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토요일 저녁 6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자리가 거의 꽉 차 있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벽에는 빔프로젝트 영상과 두 개의 큰 스피커가 있었는데요
음악 BGM 선곡이 참 좋습니다.
스피커의 사운드도 굉장히 좋습니다. 굉장히 비싼 스피커 같았어요.
음악이 이 가게의 편안한 분위기를 주도한다고 봐도 될 정도였습니다.
이쪽에는 와인 탭이 있습니다.
카운터에서 선불권을 사 오면 한잔씩 마실 수 있어요.
탭샵바의 시그니처 메뉴인 굴이 있어요.
굴은 생굴과 구운 굴이 있습니다.
저는 둘 다 먹어봤는데 아래에 맛을 알려드릴게요.
굴이 이렇게 얼음과 함께 진열되어 있습니다.
비주얼은 좋은데 이렇게 진열돼도 안전한 지는 잘 모르겠네요.
매일 통영에서 직송한 굴이라고 해요.
다만 굴을 많이 먹거나 오랜만에 먹으면 배탈이나 장염이 올 수 있다네요.
장염에 잘 걸리시는 분은 생굴은 드시지 마시고 익힌 굴을 드시길 바랍니당.
(사실 저.. 이거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장염 걸렸습니다 ㅠ)
이렇게 치즈들도 있구요
매거진 B의 식초와 치즈 책이 진열돼있는 것도 보이네요.
음식은 부라타부터 감자튀김까지 총 12 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생굴과 익힌 굴만 먹어서 음식은 맛보지 못했네요.
굴을 이용한 파스타나 라면도 있습니다.
음식은 뭔가 우와 맛있겠다! 싶은 느낌은 없었고 그냥 그럭저럭 무난하네~ 한 느낌이었습니다.
커피와 탄산음료, 기네스 생맥주도 있습니다.
안쪽에도 이렇게 테이블이 있어요.
저는 선불권 10000원을 사 왔습니다.
특이하게 QR 코드가 있는데 이걸 탭에 갖다 대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잔액까지 모두 사용하는 시스템이에요.
예를 들어 4000원이 남았을 때 3000원짜리 와인을 선택하면 4000원어치의 양이 나옵니다.
탭퍼블릭이나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성수점, 아트몬스터 강남점처럼 손목에 결제할 수 있는 팔찌를 차는 시스템과 비교해 보자면요
위의 크래프트 맥주 가게들은 후불이지만
탭샵바는 선불제라서 살짝 불편했습니다.
탭에는 이런 식으로 상단에 나라별로 와인이 큐레이션 되어있습니다.
프랑스, 이탈리아, 칠레, 스페인, 스위트 와인, 샤도네이, 비싼 프리미엄 와인 등으로 잘 분류되어 있었습니다.
근데 화면을 터치해야 와인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는 UX는 정말 불편했습니다.
큐레이션(ex 프랑스)과 와인 설명이 동시에 보이면 좋겠네요.
QR 코드에 선불권을 갖다 대고 원하는 용량을 선택하면 와인이 나옵니다.
요 녀석은 구운 굴이고
요 녀석은 생굴입니다.
사실 굴 제대로 먹은 건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안 비려서 맛있었습니다.
저는 구운 굴이 더 맛있었습니다. ㅎㅎ
중간중간에 매거진B가 있는데 솔직히 그냥 장식용으로 느껴지고 왜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INTJ 스러운 독설이군요)
진열대 상단은 사실 파는 와인들을 위에 더 진열해 둔 것입니다.
와인 종류를 훨씬 더 많게 보이게 하는 착시이죠.
개인적으로 인스타그램 인증샷이 잘 나와야 가게가 더 유명해지니 가게 입장에선 훌륭한 전략 같습니다 ㅎㅎ
온습도계도 있어서 와인 관리를 잘하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 온도와 습도가 와인에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와인 가격은 일반 마트보다 1~2만 원 정도 더 비싼 것 같았습니다.
가격적으로는 큰 메리트가 없어서 와인을 사가는 것보다 매장에서 마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적은 용량으로 하면 참 적게 나오더군요 ㅎㅎ
개인적으로는 또 찾아가고 싶은 가게는 아니네요.
역시 술집은 음식이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음식이 좀 더 보완되면 찾아갈 것 같습니다.
그래도 동대문 두타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음악 BGM이 훌륭하고
와인 가격도 나쁘지 않고
인증샷 찍기에도 좋아서
한 번쯤 찾아가 볼 만한 와인샵이라고 느꼈습니다!
위치와 영업시간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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