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돼지국밥이 있다니 - 북촌 안암 (웨이팅 꿀팁)

북촌 안암 돼지 국밥집에서 모든 메뉴를 먹어봤습니다.

 

저번에 북촌 안암이라는 돼지 국밥집을 발견했는데 웨이팅이 70팀이 넘더라고요. 도대체 여기는 어떤 곳이길래 인기가 많을까 궁금해서 이번에 다녀왔습니다. 

가게에 미슐랭 2024, 2025 마크가 보이죠. 여기는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되었어요. 미슐랭 빕구르망은 스타 식당만큼 비싸진 않지만 적당한 가격에 개성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랍니다.

 

사장님이 안암 출신이셔서 가게 이름이 안암이라고 해요.

 

웨이팅 꿀팁 알려드릴게요.

오픈이 11:30이라서 11:00 정도에 갔는데요, 앞에 10명 정도 있었어요. 중요한게 오픈런을 하실거면 17명 안에는 꼭 들어가셔야 해요. 가게 총 좌석 수가 17명 정도 되거든요. 그래서 17명 안에는 오픈런에 들어가셔야하고, 18명째로 가시면 30분 정도 웨이팅을 하셔야해요.

 

11:20 정도가 되면 직원분이 나오셔서 몇명에서 오셨는지 물어봐요. 11:30이 되면 줄선 순서대로 바깥에서 메뉴를 주문해요. 메뉴판이 바깥에 있으니 미리 보세요. 11:40부터는 테이블링 앱으로 원격 줄서기가 가능해요. 혹시라도 오픈런을 못하셨다면 이때 꼭 원격줄서기를 하세요.

가게는 바자리가 있고요.

외부 창가에도 자리가 있어요. 총 17석 정도가 있어요.

국밥과 맥주 페어링이 좋다고 해서 주문했어요. 잔도 칠링 되어있고 안에 얼음도 있어서 시원하더라고요~

이건 냉수육 반접시에요! 약간 덜익은 돼지고기에 시즈닝이 올라와있고, 아래에는 샬롯과 고수 등의 샐러드가 있어요. 라임을 뿌려먹으라고 알려주세요.

고기가 얇은데 크기가 커서 씹는 맛이 좋고요, 새콤달콤한 야채와 먹으니 정말 잘 어울렸어요.

사이드 메뉴 중에 하나만 고르라면 이걸 추천드려요.

이건 바위튀김인데요, 바위같은 튀김옷 안에 두툼한 돼지고기가 있어요. 마치 돈까스와 비슷한데 튀김옷이 돈까스랑 달라서 매력있어요. 냉수육과 달리 고기가 두꺼워서 식감이 다른게 좋았고, 육즙도 많아서 맛있었어요. 같이 찍어먹는 소스도 진짜 좋았어요. 냉수육에 비하면 임팩트는 적었지만 만약 처음 가신다면 이것도 꼭 드셔보세요.

국밥이 나왔어요!! 이게 돼지 국밥이라니? 부산에서 태어나서 많은 돼지 국밥을 먹어봤지만 이건 정말 특이했어요. 국물이 투명하고, 초록색 오일이 있어요. 고수도 넣을 수 있는데 빼면 가격이 저렴해져요. 고수는 따로 종지에 나와요.

또 특이한게 등갈비가 있고요, 돼지 국밥에 등갈비가 있는건 처음봤어요.

 

그리고 밥에 보리가 있어요!! 돼지 국밥에 보리밥이라니... 큰 보리가 씹히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식감도 좋고 고소해서 좋아요.

고수를 올려서 먹으니 정말 상큼했어요. 느끼한 고기와 국물과 정말 잘 어울렸어요. 제가 고수를 좋아하는 구나 알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위 사진 아래에 검은 알알은 화자오에요. 중국에서 많이 쓰이는 향신료인데요, 후추와 비슷한 맛이었어요. 반쯤 먹다가 화자오를 뿌려먹으니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국물은 무료로 리필을 해주셔요! ㅎㅎ 저는 리필해서 먹었어요.

 

후기보니까 국물이 덜 뜨겁다는 것도 있던데 처음에는 충분히 뜨거워요. 미지근하진 않았어요.

 

총평을 하자면,

이국적이고 개성이 넘치는 국밥인데 맛있었어요.

사이드 디쉬도 훌륭해요. 냉수육, 바위튀김 둘 다 추천드리는데 하나만 먹어야 한다면 냉수육 추천드려요.

주류 페어링도 좋아요. 저는 이날 맥주를 마셨는데, 한산소곡주랑 곁들여도 좋을 것 같았어요.

웨이팅이 너무 길어요. 오픈런해서 25분 정도 기다렸고, 나올때보니 50팀 웨이팅이 있었어요. 웨이팅이 힘든데, 가게가 넓어져서 웨이팅이 적어지면 자주 가볼 것 같아요.

 

안암의 국밥은 특이해서 뭔가 사장님만의 작품을 보는 것 같았어요. 저도 그 가게처럼 나만의 개성있는 나만의 것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답니다.

 

 

영업시간: 11:30~21:00, 15:00~17:00 주말 브레이크 타임, 20:10 라스트 오더, 재료 소진시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