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에 라멘으로 미슐랭 1 스타를 받은 "니시무라멘" 이 있습니다.
이곳이 한국 서울 연남동에 가게를 열었다지 뭐예요!?
라멘을 좋아하는 저는 더 유명해지기 전에 빨리 다녀와야겠다 해서 다녀왔습니다!
위치와 영업시간은 마지막에 적어두었으니 참고하세요.
간판 4층에 니시무라멘이 보입니다!
저는 처음에 "니시무 라멘"인 줄 알았는데
"니시무라멘" 이었어요.
셰프님 성함이 니시무라 이시더라구요 ㅎㅎ
식당 가게가 4층에 있다는 건
길 지나가다가 가게를 볼 수 없으니
가게의 홍보성 측면에서는 안 좋은데요,
그만큼 맛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4층에 있어도 손님들이 찾아올 것이다라는 자신감이 보였어요.
이렇게 빌딩 현관에도 적혀있어요.
개인적으로는 가게 이름이 한글이 아니라 일본어로 적혀있던데
좋게 생각하면 일본 여행 가는 느낌이 들고
나쁘게 생각하면 살짝 불친절하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저는 오픈런을 해서 11:10 정도에 도착했는데요
(오전 11시에 오픈합니다.)
앞에 여러 팀이 있어서 웨이팅을 했고
약 30분을 기다리다가 입장했습니다.
반면 웨이팅을 적게 하는 방법도 있었는데... 글 마지막에 적어두었으니 확인하세요!
기다리면서 직원분께서 메뉴 주문을 받으십니다.
저는 교카이파이탄, 시오, 솥밥과 치즈, 다시타마 2개를 주문했습니다.
라멘에 계란이 없으니 드시고 싶으신 분은 다시타마를 주문하셔야 해요.
키야~ 미슐랭 캐릭터가 있습니다 ㅎㅎ
참고로 미슐랭은 미쉐린 타이어 회사에서 만든 건데요,
프랑스를 여행하는 운전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자는 취지에서 만든 거라고 합니다. 재밌죠?
참고로 한국 지점이 미슐랭 1 스타를 받은 건 아니고
일본 후쿠오카의 지점이 미슐랭 1 스타를 받았습니다.
한국 지점은 95% 한국산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본 본점과 약간 맛은 다를 수 있다고 해요.
가게 가운데는 긴 테이블이 있고
테이블에는 나무와 같은 장식이 있었어요.
천장에는 대나무 장식이 있는데 일본 느낌이 물씬 나네요~
입장했는데 자리에 세팅이 다 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먹는 방법이 이렇게 잘 설명되어 있어요!
교카이파이탄 입니다!
일본에는 없는 한국 매장에만 있는 메뉴라고 해요.
국물을 섞기 전에 먼저 한 입 먹어 봤는데요
저는 돈코츠 (돼지 사골) 라멘인 줄 알았어요!
그만큼 진한 맛이 참 좋았어요.
그런데 메뉴판에 보니 돈코츠가 아니라 닭뼈 육수로 만든 라멘이었어요.
닭 한 마리, 삼계탕과 비슷한데
좀 더 오래 끓여서 닭 뼈의 사골이 국물에 진하게 우려 나온 맛이었어요.
실제로 셰프님께서 한국인들이 닭육수 요리를 좋아해서 한국 시장에 진출하셨다고 합니다.
약간 짜기도 했는데 저는 괜찮았어요.
특이하게 식빵도 보이죠?
그렇습니다. 여기는 정통 일본 라멘이 아니라
프렌치 요리가 합쳐진 퓨전 요리입니다.
국물과 면은 일본 정통이지만 식빵 토핑과 소스는 프렌치 식이라고 해요.
셰프이신 니시무라 님께서 이전에 프렌치 파인다이닝 (니시무라 레스토랑)을 하셨기 때문에 이런 콘셉트의 요리를 만드셨다고 합니다.
시오 라멘이에요.
일본에서도 맛볼 수 있는 니시무라멘의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가츠오, 말린 고등어 멸치를 우린 육수라고 하는데요,
저는 냄새에서 짬뽕 국물 향이 나는 것 같았어요. (맛은 짬뽕 맛이 아니지만요)
그만큼 해물 육수 향이 진하게 났습니다.
초록색 소스는 부추 페이스토인데요, 이것도 프렌치식 소스입니다.
소스를 풀기 전에 국물을 맛보시고
나중에 풀어서 드셔보셔서 두 가지 맛을 즐겨보세요!
약간 느끼한 맛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쿄카이파이탄보다 시오가 훨씬 더 맛있었습니다.
쿄카이파이탄도 분명히 맛있는데
시오는 어디서 먹어보지 못한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맛도 좋아서
다음에 가면 시오만 먹어볼 것 같습니다.
백김치도 주시는데 일본과 한국의 김치가 아닌
피클링 기법을 사용한 프렌치식 김치래요
정말 맛있었어요!
그리고 매운 청양 오일도 있었는데요
매운 거 좋아하시는 분은 라멘 먹다가 중간에 넣어 드세요.
저는 안 넣은 게 더 맛있긴 했습니다.
솥밥은 처음에 솥에 밥을 찌고 보여주시는데 그건 사진을 못 찍었네요.
솥을 보여주신 뒤에 밥그릇에 옮겨 주시는데
솥을 보여주는 모습이 일반적인 라멘 집과는 달랐습니다.
마치 오마카세 요릿집에서 찌기 전 살아있는 게를 보여주는 것 같달까요?
솥밥은 말해 뭐 해 촉촉하고 꼬들하고 정말 맛있었고요
치즈 넣어 먹다가
설명대로 라멘 국물과 백김치를 넣어 리조또로 해 먹었습니다.
이것도 역시 퓨전 요리네요~
개인적으로 5점 만점에 5점 주고 싶습니다.
가게가 협소한 건 단점이었지만
일본 여행을 가지 않고도 일본의 미슐랭 1 스타 라멘을 서울에서 먹을 수 있고
독특한 퓨전 요리 이면서도 맛있습니다.
직원 분들도 친절하여 좋았습니다.
음식을 다 먹고 12:15 정도에 나왔는데
밖에 웨이팅이 두 팀 밖에 없었습니다 ㅎㅎ
차라리 약간 늦게? 가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대신에 늦게 가면 다시타마(게란) 이 한정 수량이라 못 먹을 수 있으니 저는 오픈 시간보다 10분 일찍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영업시간은 11:00 ~ 15:00, 17:30~21:00 인데 바뀔 수 있고
휴무일도 있으니
인스타그램 계정 @nishimura.men_seoul 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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