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과 결혼을 하기로 하였으나 아직 프로포즈는 하지 않았다.
(이상한 순서..)
짝꿍에게 프로포즈 받고 싶냐고 물어봤는데
안받아도 된다고 그랬다.
오히려 내가 어떻게 받고싶냐고 물어봤다.
에이~ 그거 말은 그렇게 하지, 실제론 받고 싶은거 아냐?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프로포즈 받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진짜였다.
이런 이유에서 돈을 너무 많이 쓰는 곳은 제외했다.
(요트를 빌리고, 시그니엘을 빌리는 등 100~200만원 넘어가는 곳들)
예전에 산책을 하다가 아이오유라는 곳을 본 적이 있었다.
한강이 보이는 예쁜 식당이었다.
찾아보니 프로포즈를 할 수 있는 방이 있고, 꽃 장식도 해줄 수 있었다.
여자 친구가 꽃을 좋아해서 괜찮을 것 같았다.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이 곳으로 선택했다.
방에 들어가니 수많은 꽃이 식탁에 있었다.
저 꽃에 둘러 쌓여 음식을 먹는데 분위기가 참 좋았다.
처음에 아무 생각없이 왼쪽 자리에 앉았는데, 거기가 여자 분이 앉는 자리더라
왼쪽 자리가 한강 경치가 더 좋다.
위의 프로포즈 장식물도 왼쪽 자리에 있으니 남자분은 꼭 오른쪽에 앉기를 추천드린다.
저녁 코스는 위와 같았다.
빵이 촉촉하이 참 맛있더라
위에 캬라멜라이즈 된 양파가 있었는데 빵이랑 너무 잘 어울렸다.
양송이 스프는 내가 먹어본 스프 중 가장 진했다.
진하고 깊고 걸죽한게 딱 내 스타일이었다.
내가 금주 중인데 무알콜 와인이 있어서 좋았다.
음식과 페어링도 괜찮았다.
홍두깨살 기름 부분이 살짝 질겼지만 버섯과 트러플 오일과 함꼐 먹으니 굉장히 맛있었다.
연어가 진짜 엄청 부드럽다.
숟가락으로 다 부셔질 정도.
얼마나 오랬동안 찐걸까?
요것도 맛있더라
간이 센게 좋았다.
특이하게 여기서 디저트를 준다.
고기 먹기 전에 디저트로 입을 풀어주니
고기가 훨씬 입에 잘 맞았다.
안심 스테이크 미디움 굽기로 했는데 딱 적당했다.
오른쪽 위에 당근 퓨레가 진짜 특이하고 맛있었다.
그리고 예약할 때 추가했던 조 카를로스 케이크가 있었는데
스테이크를 다 먹고나면 불을 끄고 초에 불 붙여서 가지고 와주신다.
미리 신청드렸던 메시지가 카드에 적혀있다.
프로포즈 하실 분은 이 때 하시면 된다 ㅎㅎ
나도 엄청 긴장되고 무슨 말을 해야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프로포즈 할 상황이 되니 하고 싶었던 말이 저절로 나오더라.
나도 감정이 올라와서 눈물이 났고, 프로포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사진도 찍어주신다 ㅎㅎ
마지막 후식을 먹고 끝냈다.
밥을 다 먹으면 한강이 보이는 예쁜 정원도 구경하시면 좋다.
나 같은 경우에는 서프라이즈로 선물을 몰래 주고 싶었는데
당일 오전에 선물을 가게에 맡길 수 있었다.
선물을 서프라이즈로 하고 싶다면 당일 오전에 맡기시면 된다.
가격은 아래와 같았다.
플라워 세팅 150,000원
조 카를로스 케이크 38,000원
꽃다발 50,000원
디너 코스 256,000원 (2인)
무알콜 와인 36,000원 (2인)
총합 530,000원
예약은 17:30, 20:00에 할 수 있었는데
나는 여름이라 덥고 해가 늦게 져서 20시에 했었다.
밥을 다 먹으니 22시 정도에 나왔다.
이상 프로포즈를 하시려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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