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2 광안대교가 훤히 보이는 야키토리 탄요 솔직 후기 5월을 맞이하여 고향 부산 집에 내려갔다. 이번에는 일주일 동안 재택근무를 하면서 부모님께 비싼 음식을 대접해드리고 싶었다. 캐치 테이블에서 오마카세 식당들을 찾아보다가 닭고기 야키토리 전문점인 탄요라는 곳이 눈에 띄었다. 닭고기 꼬치구이로 오마카세를 한다고? 가격은 인당 55000원이었다. (근데 지금 확인해보니 59000으로 올랐네) 닭꼬치 구이와 함께 마실 술로 능이주를 가져갔다. 사실 솔송주도 준비했는데 콜키지 비용이 3만원이라 술 2병에 6만 원 내는 건 부담스러워서 능이주 한 병만 가져갔다. 술담화 직원분들에게 닭꼬치구이와 어울리는 술을 추천받아서 가져갔는데 드라이하면서도 새콤달콤한 게 닭꼬치구이랑 너무 잘 어울렸다. 능이버섯의 향도 은은하게 나서 좋았다. 능이주 뒤로 보이는 광안대교! 창문도.. 2022. 5. 14. 막걸리 유통기한보다 더 숙성해서 마시기 유통기한보다 3개월 더 숙성한 보틀 부모님 집에 내려가서 냉장고를 열었는데 깜짝 놀랬다. 겨울에 보내드렸던 술담화 겨울 한정판 막걸리인 보틀(보일러 틀어놨어)가 아직도 있던 것이었다. 유통기한을 보니 더 놀라웠다. 3개월이나 지나있었다. 맛은 괜찮을까? 과발효가 되서 큼큼한 향이 나는 건 아닐까? 엄마 : 저녁에 소고기 구워줄게 나 : 그럼 소고기 3cm 두께로 사와줘, 내가 구워줄게. 엄마 : 아빠는 소고기 얇은거 좋아한다. 얇은거 먹자. 나 : 소고기는 육즙인데 반은 두껍게 썰어서 사오면 안되? 엄마 : 얇은게 맛있다, 얇은걸로 사갈게 나 : (마음에 안듦) 알았어 어머니는 식탁 위에 불판을 가열하고 얇은 등심을 한 점씩 올리셨다. 엄마 : 옛날에는 소고기 다 이렇게 먹었다. 나 : 소고기가 비싸서 .. 2022. 5. 11. 합정 데이트 필수 코스 - 메종 키티 버니 포니 메종 키티 버니 포니라는 브랜드를 아세요? 패턴을 이용한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파는 한국 브랜드랍니다. 합정에 매장이 있어서 구경하고 왔어요! 건물 1층에는 원단과 단추 등을 파는 곳이 있었어요. 먼저 메인 건물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건물 디자인이 멋지네요! 1994년에 시작한 굉장히 오래된 브랜드네요! 나무로 된 벽, 티비 소품, 원색의 소파, 러그까지 예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앉는 건 금지라고 돼있었습니다. 세상에 잠옷이 어떻게 이렇게 예쁜가요! 가장 앞에 있는 오리 잠옷이 제일 무난해 보였고 가장 뒤에 있는 클로버 잠옷이 제 눈길을 끌었답니다. 합성 섬유가 없어서 피부에도 좋을 것 같았어요. 그런데 여성 프리 사이즈라서 제가 걸쳐보니 좀 크기가 작았어요 ㅠㅠ 오리와 클로버 둘 다 매진.. 2022. 4. 1. 합정 에스프레소바 오우야 ouya 솔직 후기 (영업시간, 위치) 합정역 근처에 있는 에스프레소바 오우야(ouya)를 다녀왔습니다. 에스프레소는 리사르 커피에서 접한 뒤 그 매력을 알게 되었는데요 에스프레소를 마셨을 때 이게 진정한 커피의 맛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오우야라는 이름은 커피를 마셨을 때 이런 감탄사가 나오는 커피라는 의미라네요. 카페의 크기는 꽤 작았고 서서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이 2개 있었습니다. 리사르 커피도 그랬는데 에스프레소 카페들은 대부분 크기가 작더군요. 카페 내부에서는 빵과 원두를 팔고 있었습니다. 빵의 종류가 개수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시그니처 메뉴인 콘파냐와 콤프레소 너트를 주문했습니다. 확실히 콘파냐가 에스프레소라서 잔이 더 작네요. 에스프레소만 ouya 마크가 있습니다. 카페 마크 표시가 있는 잔으로 사진을 찍으시려면 에스프레소를.. 2022. 3. 31.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술 - 여자 친구가 만들어 준 호산춘 막걸리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술을 마셨습니다. 그건 바로 여자 친구가 만들어준 술! ㅋㅋㅋ 그런데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맛있었습니다. 여자 친구가 윤주당이라는 곳에서 원데이 클래스로 막걸리를 만들었습니다. 호산춘이라는 술로 이양주였습니다. 호산춘은 문경의 황희 정승의 후손 장수황씨 종가에서 전승된 전통 가양주인데요, 신선이 즐기는 술이라 하여 호산춘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따뜻한 곳에 보관해야한다고해서 전기장판도 틀고 이불도 둘러주고 그랬는데요 나중에 너무 뜨거워져서 쌀이 넘칠 정도까지 올라오기도 했답니다. 여자 친구는 어떻게 해야하나 주변 여기저기 물어보면서 노심초사했어요. 한 달의 숙성 기간이 끝나고 저도 마셔볼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곳에 오래 둬서 발효가 많이 되서 그런지 도수가 매우 강했습니다. 대충 1.. 2022. 2. 16. 핸드앤몰트 Y블랙IPL - 감각적인 라벨과 특이한 맥주 스타일 블랙 IPL! 핸드앤몰트의 Y블랙 IPL을 마셔봤는데요 라벨부터 맛, 맥주 스타일까지 할 얘기가 많습니다ㅎㅎ 라벨이 정말 멋집니다!!! 하늘은 분홍빛인데 건물과 바다는 어두워서 초현실주의 작가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 그림을 연상시킵니다. 남녀가 불꽃 축제를 하는듯한 분위기도 너무 예쁩니다. Y아티스트 프로젝트의 이병관 작가님의 작품이라고 해요. 찾아보니 KT에서 하는 프로젝트네요! 원재료를 보니 보리 맥아와 밀 맥아가 섞여있는 것 같습니당 맥주의 아로마와 맛에 대한 점수가 상세히 적혀있어서 좋습니당 전용잔도 정말 예뻐요! ㅋㅋㅋ 전용잔은 일반적인 맥주잔이 아니라 와인을 시음하는 듯한 약간 작은 튤립 잔입니다 맥주를 이런 예쁜 잔에도 마실 수 있구나 싶었어요ㅎㅎ 맥주 색은 블랙 IPL 답게 어둡습니다. 맥주잔을 들어 .. 2022. 2. 9. 백련 맑은 술과 바로바로수산 밀치회, 통큰대게 랍스터 대게 어머니께서 좌동 재래 시장에서 사 온 해산물들과 백련 맑은 술을 함께 먹었습니당! 백련 맑은 술은 신평 양조장에서 만든 술로 이름의 백련(하얀 연꽃)에서 알 수 있듯이 연잎이 들어간 술입니다. 원재료명에 보면 연잎이 들어간 걸 확인할 수 있어요. 사과농축액이 있는 것도 특이하네요! 백련 맑은 술은 이건희 회장이 74세의 생일상에 마셨던 술로 유명해졌다고 해요! (삼성전자 주식 화이팅!) 한 입 마시니 기분 좋을만큼의 적당한 단 맛이 좋았습니다. 연꽃잎이 들어가서 그런지 상큼했고 약간의 산미도 굉장히 조화로웠습니다. 누룩 특유의 구수한 향이 적었고 도수가 12도라서 음용성이 정말 좋았습니다. 마셨던 가족들도 모두 대만족! (술 추천해주신 이유있는술집 부산역점 사장님 감사합니다!) 이틀에 걸쳐 마시려했는데 .. 2022. 2. 2. 전통주 바틀샵 이유있는술집 부산역점(위치, 영업 시간) 고향에 내려갈 때면 수서역에 SRT를 타러 갑니다. 기차 플랫폼에 가는 무빙워크 길 왼쪽에 있는 이유있는 술집 바틀샵이 항상 눈에 띄었어요. 제 고향 부산의 부산역 인근에도 이유 있는 술집이 있더군요. 저녁 식사와 페어링 하기에 좋은 전통주 하나를 사 가야지 해서 들렀습니당 부산역 앞에는 옛날 백제 병원으로 쓰였던 오래된 건물이 있습니다. 문화제로도 등록된 유서 깊은 건물인데요 예전에 이 건물 1층에 있는 브라운 핸즈라는 카페에 가본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건물 지하 1층에 "이유 있는 술 집 부산역점"이 있습니다. 바틀샵에 들어가니 댄싱 사이더의 포스터가 저를 반겨주었어요. 오른편에는 수많은 전통주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각 술에는 양조장, 용량, 도수, 가격뿐만 아니라 한줄평, 당도, 산미, 바.. 2022. 2. 1. 세상에서 가장 비싼 19만원짜리 막걸리, 서울 골드 서울 가양주연구소에서 무려 19만 원짜리 막걸리가 출시되었습니다. 막걸리의 이름은 서울 골드! 골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라벨과 병뚜껑이 금색입니다. 물을 타지 않은 술을 전내기 혹은 원주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막걸리는 전내기에 물을 타서 도수를 낮추는데요 서울 골드는 물을 타지 않은 전내기 자체를 상품으로 출시하셨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있고 가격이 비쌉니다. 잔에 막걸리는 따르는데도 걸쭉함이 느껴집니다. 마치 요거트를 따르는 것처럼 술의 입자들이 엉겨 붙어있는 것이 보입니다. 잔에서 막걸리를 흔들어보면 끈적한 입자가 유리잔에 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한 잔 마셔보니 정말 요거트 같습니다! 걸쭉하고 진득하며 풍미가 굉장히 짙습니다. 도수도 15도라서 강한 알콜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 2022. 1. 24.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0 다음